2025

책;장 1P

: 소개

: 참여 창작자

: 사진 및 영상

창작자

16팀

권진호 위아낫컴퍼니 @we_are_not_company
김미진 오브 @of_mijin
김세영 살로메 @art.culture.salome
김소미 하이어게인 @sommmmmi
김유 파피타리 @yu.kiim @papi.tari
김향미 오브 @hya__mi
박슬아 오브/스라소니그래픽 @of_slasoni_graphic
백영 오어피스 @or.peace
성윤미 큨키 @kewky_drawing
안소연 안그네 @angne.desk
이소담 담다디 @damdadi115
이수빈 수집 책방 @collection_su_zip
이진 리진스튜디오 @re_gin.studio
장윤하 가물가물 @gamulx2
조아라 주주/팡파르 @mon__joujou
최은혜 프레스 그레이스 @press_grays

중고책 셀러

4명

창문에 테이프로 쓴 ‘중고책’ 글자 아래 창턱에 놓인 중고책들과 창밖 가을 나무

김명지
박지수
이연주
최대환

창작자 인터뷰

이름을 누르면 펼쳐집니다

파피타리 (김유) — 〈종이 자장가〉

Q. 본인 소개 부탁드려요.
종이의 물성과 색을 탐구하는 파피타리(김유)입니다.

Q. 어떤 작업을 하고 있나요?
PAPITARI는 독일어 Papier(종이)와 한국어 Bottari(보따리)를 합쳐 만든 이름입니다. 종이의 색감과 물성을 탐구하며, 팝업북과 진(zine), 팝업카드 등을 만들고 있습니다.

Q. 이번 책장에 소개하고 싶은 진(zine)은 무엇인가요?
〈종이 자장가〉. 하얀 종이가 주인공인 책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재단 후 남는 하얀 종이들을 바라보며, 색감과 감촉이 미세하게 다 다른 것이 하얀 종이들도 참으로 다채롭다고 느꼈습니다. 나는 하얀색을 정말 알고 있을까? 하얀색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서 이 책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아이를 낳고 기르며, 아이는 꼭 하얀색을 닮았다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이 책은 자장가의 이야기를 모두 다른 하얀색 종이들로 엮었습니다. 미묘하게 다른 하얀 색과 질감 속에서 하양의 다채로움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안그네 (안소연) — 〈행복 캡슐 in 이탈리아〉

Q. 본인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슴슴한 만화를 그리며 귀엽게 살고 싶은 안그네입니다.

Q. 어떤 작업을 하고 있나요?
2022년부터 인스타툰을 그리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탈리아에서 사는 이야기를 그리다가 한국에 오고 나서는 귀촌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만화를 그리고 있어요. 이제 귀촌한 지 8개월 차인데, 지역에서 그림으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Q. 이번 책장에 소개하고 싶은 진(zine)은 무엇인가요?
앞으로 다양한 zine을 만들고 싶은데, 이번 책장에서는 〈행복 캡슐 in 이탈리아〉라는 zine을 먼저 소개하고 싶어요! 행복하기만 할 것 같았던 이탈리아에 막 살기 시작했을 때, 한국에 두고 온 것들이 아른거려 막막하고 우울했던 시기가 있었어요. 그러다가 이제 그만 미련을 내려두고, 현재 여기에서 나를 행복하게 해 주는 것들을 모아보자! 하면서 기록하기 시작했던 조그마한 것들을 저의 그림과 이야기로 엮은 zine이에요. 저의 zine을 보고 독자님들도 나만의 행복 캡슐을 모아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참 행복할 것 같습니다.

수집 책방 (이수빈) × 프레스 그레이스 (최은혜) — 〈낭만의 색〉 외

Q. 본인 소개 부탁드려요.
만화를 그리며 수집 책방을 운영하는 이수빈과 리소 인쇄 및 아날로그 인쇄 작업실 프레스 그레이스를 운영하는 최은혜입니다.

Q. 어떤 작업을 하고 있나요?
수빈: ‘고향’을 주제로 한 장편 만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은혜: 공간의 찰나를 담아 리소 인쇄물을 만들고 있습니다.

Q. 이번 책장에 소개하고 싶은 진(zine)은 무엇인가요?
〈낭만의 색〉 수빈이 작업한 단편만화소설 진입니다. 글과 그림을 창작하는 충주의 두 책방지기의 회심작으로, 색이 사라진 세상에서 일어난 낭만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걷다 보면〉 은혜가 작업한, 어느 길을 걷다 만나는 풍경과 길을 걷다 만나는 것을 담은 리소 진 시리즈입니다.
〈2026 행복 식단표 달력〉 수빈과 은혜의 공동 작업물로, 내년 목표 달성을 위해 나를 행복하게 하는 식단을 완성하고 이루어 나가는 달력입니다.

오어피스 (백영) — 〈책자〉

Q. 본인 소개 부탁드려요.
저는 ‘사무실에도 평화를!’이라는 모토 아래, 더 평화로운 업무 환경을 위한 작은 문구를 만드는 ‘Office or Peace(오어피스)’를 운영하고 있는 그래픽디자이너 백영입니다.

Q. 어떤 작업을 하고 있나요?
오어피스는 일하는 공간이 조금 더 유쾌하고 편안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하루 대부분을 책상 앞에서 보내는 만큼, 일상적인 사무 공간 속에서도 위트와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디자인을 고민합니다. 단순히 예쁜 문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실용적이면서도 미소를 짓게 하는 도구로 업무의 분위기를 조금 더 부드럽게 만들고자 합니다.

Q. 이번 책장에 소개하고 싶은 진(zine)은 무엇인가요?
이번에 소개할 진(zine)은 책장에 꽂는 자, ‘책자’입니다. 이름 그대로 ‘책 속의 자’라는 의미로, 페이지마다 다른 길이 눈금이 인쇄되어 있어 언제든 간편하게 꺼내 사용할 수 있는 책자형 자입니다. 자주 사용하는 cm부터 inch 단위까지 담아, 늘 찾게 되는 도구를 하나의 책 형태로 위트 있게 풀어냈습니다. 책장에서 꺼내 쓰는 유쾌한 사무용품을 제안합니다.

전시: 누군가의 책장

네 사람의 책장 이야기

학예사의 책장 — 김세은 (청주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Q. 본인 책장의 컨셉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책을 많이 구매하기도 하고, 책을 모아놓는 것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새로운 집으로 이사하면서 책장을 버리고, 아파트에 설치되어 있는 수납장과 팬트리 공간에 책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불편하기도 하고, 책이 눈에 바로 보이지 않아 이상했는데, 계속 지내다 보니 형형색색의 다양한 책들이 보이지 않아 집 안에서 시야가 트이고 쾌적하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책으로 인한 생각(다음엔 뭘 읽지? 이 책도 읽어야 하고, 저 책도 읽어야 하고 등등)을 줄이고, 다른 데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여유도 생겼습니다. 무엇보다 더 재미있는 것은, 책을 찾기 위해 팬트리나 수납장 문을 여는 것이 보물창고의 문을 여는 것과 같이 재미있는 일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분류가 있다면, 미술 관련 서적과 소설 분야는 팬트리에, 비소설, 과학, 인문 등은 수납장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읽고 있는 책은 책상에 북엔드로 세워 따로 보관하고 있습니다.

Q. 본인만의 독서 스타일에 대해서 말해주세요.
저는 책을 깨끗하게 보는 편입니다. 오래 두고 읽고 싶은 책일 때 혹은 하얀 표지들이 아쉬운 책들은 투명 커버를 씌웁니다. 또 절대 밑줄을 긋거나 모서리를 접지도 않습니다. 한 10여 년 전에는 중요한 부분에 아주 가느다란 인덱스를 붙이기도 하였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면 이 인덱스도 내지가 찢어질 수 있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게 된 후에는 점착 메모지도 붙이지 않습니다. 또, 책을 고르는 데에 있어 분야를 막론하고 맘에 드는 책이 있으면 그 작가의 책을 모조리 읽는 편입니다. 그러다 보면 한 작가에 대해 알아가기 때문에 그 작가의 세계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파울로 코엘료, 에쿠니 가오리, 신경숙, 천경자의 에세이, 하라 켄야, 건축가 유현준, 철학자 에리히 프롬 등)

Q. 손이 많이 가는 책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상황에 따라 손이 많이 가는 책이 다릅니다. 어릴 때는 소설과 에세이, 전공 분야에 대한 책을 많이 접했습니다. 미술, 건축, 디자인, 작가들의 에세이, 여행 에세이까지 다양한 분야를 탐색했고, 마음이 힘들 때는 나와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심리학, 철학, 자기계발서, 시집까지도 읽고는 했습니다. 제 인생에 있어 책은 항상 길잡이가 되어 주고는 했습니다. 올해 초, 한 미술작가 평론을 쓰기 위해 에리히 프롬의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책 중에 처음 본 책은 『존재의 기술(The Art of Being)』인데, 그의 철학에 반해 다른 책들도 모조리 구입해서 보고 있습니다. 또한 개념미술가인 안규철 선생님의 『사물의 뒷모습』은 생각날 때마다 한두 챕터씩 보면서 마음에 드는 구절은 필사도 하고 있습니다. 필사를 하면 작가의 글을 깊게 이해하고 작가에게 더욱 공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점 지기의 책장 — 이진 (리진스튜디오)

Q. 본인 책장의 컨셉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독립서점을 시작하면서 “내가 읽고 싶은 책으로 책장을 채우자”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래서 제 책장은 디자인책, 그림책, 그리고 고양이책으로 가득 차 있어요. 책을 들여올 때는 제 개인 소장용으로 한 권을 구입하고, 판매용 재고는 항상 딱 한 권만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점의 책장들은 사실상 제 개인 책장과 다르지 않아요. 다만 손님들에게 열린 공간이기 때문에 책의 표지가 잘 보이도록 진열하고, 각 책마다 짧은 소개 문구를 함께 붙여두었습니다. 손님들이 저처럼 책을 ‘선택하는 즐거움’을 느끼길 바라면서요.

Q. 본인만의 독서 스타일에 대해서 말해주세요.
저는 책을 아주 깨끗하게 봐야 한다는 강박이 조금 있어요. 교과서를 제외하면, 책에 밑줄이나 메모를 아예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 책들은 거의 ‘새 책’처럼 보일 거예요. 읽을 때는 한 번에 몰입해서 읽는 것을 좋아합니다. 한 권의 책은 하나의 세계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그 세계에 들어가는 순간만큼은 처음부터 끝까지 빠져들고 싶어서 중간에 끊어 읽는 걸 잘 못해요.

Q. 손이 많이 가는 책은 무엇인가요?
사실 저는 책이든 영화든 한 번 본 것을 여러 번 보는 편은 아닙니다. 그래서 다시 펼치는 책들은 대부분 실용서적이에요.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을 꼽자면 파울로 코엘료의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입니다. 대학교 2학년 여름방학, 늦은 밤 기숙사 창문을 열어놓고 선선한 바람과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읽던 그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책의 내용과 그날의 공기가 완벽히 어우러졌던 기억이에요. “내가 꿈꾸는 대로 내 삶을 살아가고 싶다”는 메시지가 그때 제게 깊이 와 닿았던 것 같습니다.

카페 사장의 책장 — 최대환 (테크네클럽리포트)

Q. 본인 책장의 컨셉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책장이기도 책상이기도 한 제 책장입니다 🙂 10년 전에 막내 이모께 선물 받았던 제 작업 테이블인데, 카페를 준비하면서 낮은 카운터를 놓고 싶었는데 높이가 딱 맞아 사용하게 되었어요. 책상 뒷부분이 책을 꽂을 수 있게 되어 있어 저만의 책장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메뉴 개발이나 공간 인테리어, 하고 있는 일들에 영감이 될 만한 책들로 꽂아두고 있습니다. 손님들이 관심 가질 만한 책들도 책을 두는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Q. 본인만의 독서 스타일에 대해서 말해주세요.
스타일이 있진 않아요. 때마다 다른데 밑줄을 긋기도 깨끗하게 보기도 해요. 한 번에 읽기도 나눠 읽기도 하고요. 조금 특이점은? 다른 사람의 사용감이 많이 묻어 있는 책을 좋아해요. 소장하고 싶은 욕구가 생겨요.

Q. 손이 많이 가는 책은 무엇인가요?
처한 상황이나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공부가 필요하거나 쉼이 필요하거나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거나 등등 필요에 의해 책에 손이 많이 갑니다.

디자이너의 책장 — 박슬아 (오브/스라소니그래픽)

Q. 본인 책장의 컨셉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친구 김향미가 “너가 좋아할 것 같은 브랜드야!” 하고 추천해 준 ‘도잠’ 브랜드의 책장입니다. 아이들이 태어나면서 교구장과 책장이 결합된 스타일이 필요하여 구매하였습니다. 컨셉은 이것저것 정리정돈(?)입니다. 아이들 책이 90%, 저의 책은 10%로 적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책들은 또 다른 책장에…)

Q. 본인만의 독서 스타일에 대해서 말해주세요.
각 잡고 책을 읽은 지는 오래된 것 같네요. 아이들 동화책 읽어주다 간간이 읽던 책을 챕터별로 읽고 있고요, 기억하고 싶은 부분은 밑줄을 치기도 합니다.

Q. 손이 많이 가는 책은 무엇인가요?
큰이모께서 주신 오래된 웅진 육아서적이 있습니다. A4 크기보다 큰 판형으로 중철제본의 책이 시리즈로 되어 있어요. 그중 ‘잔소리 하지 않고 좋은 버릇 들이는 방법’을 좋아합니다. 저를 디자이너로 이끈 잡지인 ‘lunch box(런치박스)’도 자주 봅니다. 중학교 때 우정 일기를 꾸미려고 잡지를 오린 흔적이 가득하여 너덜너덜해진 흔적을 보면 그 시절의 제가 떠올라서 재밌습니다.

주최·주관

테크네클럽리포트
리진
스라소니그래픽
기억록